자유게시판

지울 수 없는 얼굴

하늘바다
2024.10.17 17:06 250 0

본문

“냉정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얼음 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불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무심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징그러운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아니야 부드러운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그윽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따뜻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내 영혼의 요람 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샘솟는 기쁨 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아니야 아니야/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당신이라 썼다가

이 세상 지울 수 없는 얼굴 있음을 알았습니다” 


-고정희 ‘지울 수 없는 얼굴’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17 건 - 1 페이지
제목
하늘바다 2024.10.17 256
하늘바다 2024.06.24 1,885
하늘바다 2024.11.04 426
하늘바다 2024.11.02 179
위리야 2024.10.22 498
하늘바다 2024.10.17 251
위리야 2024.10.17 522
하늘바다 2024.09.05 378
하늘바다 2024.09.02 385
환희 2024.08.11 762
환희 2024.07.31 574
환희 2024.07.30 543
환희 2024.06.22 847
하늘바다 2024.06.21 984
하늘바다 2024.06.12 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