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곡우

하늘바다
2024.04.20 08:48 888 0

본문

“한눈에 들어오는 창문 밖 살구나무

저 살구나무 아래로 놀러가 연애하자

꽃들이 자꾸 피어서/다닥다닥 붙어서

새끼손가락만 한 가지를 덮어주어

만개한 꽃송이들 구름처럼 번진 의자

가볍게 신발을 벗고/백 년 동안 앉아보자

굵은 빗방울이 멈춘/푸른 그늘 저만치로

봄날이 가기 전에 애인을 기다리자/허공의 꽃 진 자리마다

풋살구가 열린다”


 -이석구 ‘곡우’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17 건 - 1 페이지
제목
하늘바다 2024.10.17 258
하늘바다 2024.06.24 1,888
하늘바다 2024.11.04 429
하늘바다 2024.11.02 181
위리야 2024.10.22 500
하늘바다 2024.10.17 253
위리야 2024.10.17 524
하늘바다 2024.09.05 380
하늘바다 2024.09.02 387
환희 2024.08.11 764
환희 2024.07.31 576
환희 2024.07.30 546
환희 2024.06.22 850
하늘바다 2024.06.21 986
하늘바다 2024.06.12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