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영 ‘단조로운 시
환희
2023.09.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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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지나가는 개와 슬픈 고양이/ 트위터의 이름처럼/ 다정한 소녀들과 이야기하고 싶다// 사랑의 흰색에 대해 쓰면서/ 네가 얼마나 내 뺨을 창백하게 했는지// 내 사랑/ 한 줄로 된 현악기/ 울리거나 멈추거나// 나도 알아/ 내가 단조로……운 밤이라는 거/ 하얀 도화지에 흰 조각 모자이크// 죽은 이들의 이름을 다채롭게 사칭하면서/ 네 곁으로 가고 싶다// 모든 게 정확히 틀렸다/ 제 자리에서// 정확히 말해야 해, 정확히 말하기 싫어/ 무언가 검정 얼음 속에서 녹고 있어!// 꿈과 죽은 자들/ 시와 너는/ 똑같다// 모두 이곳에 없었던 것/ 없어서 내 심장이 소리쳐 불렀던 것” -진은영 ‘단조로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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