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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60주년… 예순 맞은 파란 요정들

라마로이
2018.05.28 12:22 4,15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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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만화책 출간·관련 이벤트도
 

만화 '개구쟁이 스머프'가 탄생 60주년을 맞았다. 파랗고 조그맣고 유쾌한 요정들의 예순 기념을 위해 첫 출간 순서대로 작품 해설까지 곁들인 그래픽노블 '개구쟁이 스머프 완전판'도 출판사 인벤션에서 출간됐다.
 
올해 60주년을 맞은‘개구쟁이 스머프’. 올해 60주년을 맞은‘개구쟁이 스머프’. /IMPS

'스머프'는 필명 페요(Peyo)로 유명한 벨기에 만화가 피에르 컬리포드(1928~1992) 작품으로, 원래 연재 만화 '요한과 피위' 시리즈에 잠깐 출연한 조연이었다. 앙증맞은 이 친구들은 곧장 주목받았고, 단독 시리즈로 독립하게 된다. '스머프'는 한국어 '거시기'로 대체될 만한 별 뜻 없는 단어인데, 가령 악당 마법사 가가멜의 요술에 당했던 마을의 지도자 파파 스머프가 위기를 헤쳐나온 뒤 이렇게 외치는 것이다. "끝이 스머프하면 다 스머프한 법 아니겠니!"

만화는 1981년 TV 만화, 이후 3D 영화로 제작되는 등 지금껏 인기를 끌고 있지만, 단순 아동용 만화는 아니다. 파파 스머프가 부재한 마을에서 선거를 통해 집권한 지도자가 독재자가 되고 결국 전쟁을 낳는 줄거리의 '스머프 대왕님' 편은 원작자가 나치 치하 벨기에 상황에서 착안해 히틀러의 집권 과정을 패러디한 것이다. 스머프 마을과 행태가 공 산주의를 상징한다는 루머도 돌았으나, 미국의 스머프 연구가 매트 머레이(42)는 이번 완전판 수록 해설을 통해 "페요는 스머프를 결코 특정 정치적 선전물로 만들지 않았다"고 항변한다.

60주년을 맞아 브뤼셀항공이 스머프로 장식된 항공기 '아에로 스머프'를 운항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각종 이벤트가 열리고 있고, 주한 벨기에 대사관도 관련 홍보를 기획 중이다.

조선일보

정상혁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27/20180527027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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